간협 100주년 기념대회, 간호법 재추진 결의

대한간호협회는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과 장충교회에서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돌봄 체계 구축,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0년의 노력을 발판삼아 간호법 제정을 계기로 세계 간호를 주도하는 단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신경림 간호법제정특별위원장은 “국민의 건강한 미래와 간호사, 간호대학생의 미래를 위해 간호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면서 보건의료계에 간호법 제정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멜리아 튀풀로투 세계보건기구(WHO) 간호정책관을 비롯해 국제간호협의회, 일본·유럽 등 각국 간호협회 회장들이 한국의 간호법 제정을 지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간호사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보람있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은 공약이었던 간호법에 거부권 행사했다”며 “민주당은 이에 굴하지 않고 간호 환경 개선을 위해 제도적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보건의료현장은 다양한 직역이 협력할 때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환자의 가슴에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스며드는 간호사의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